2007년 8월 1일

새 술은 새 부대에..(New Computer)

지난 크리스 마스 이후 처음 남기는 포스트 이다.
(쓸 거리는 많았는데.. 귀차니즘과 회사 업무의 압박으로 이제야 끄적거려 본다.)

이번 휴가를 맞이하여 회사에서 나온 상여금으로 '어떻게 써야 잘 썼다' 소리 들을까 생각하다 새 컴퓨터를 장만하기로 하였다.

집사람과의 합의 하에( 가격 면에서) 아래와 같은 사양으로 조립하게 되었다.

  • CPU : AMD 애슬론 64-X2 브리즈번 4000+
  • Memory : 디직스 DDR2 1G PC2-6400U
  • 메인보드 : ABIT(빅빔) AN-M2
  • 케이스 : 3R System AIR KHAN R310 LCD 실버
  • 파워 : Absolute Super Power AKP 4000 V2.2
총 구매 금액 : 282,000원 + 택배비 : 6,000원
일단 3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한 것이라 다소 아쉬움이 남긴 한다. (그래픽 카드와 LDC 모니터 ㅠ.ㅠ)

조립 후 감상 :
  1. CPU와 Memory, Power는 만족
  2. Mainboard : SATA 인식 문제 발생
  3. Case : ODD 설치 위치 불만, 백 패널 불만
CPU는 AMD사의 듀얼 코어 CPU라서 그 동안 사용해 오던 Intel Pentinum4 1.8G CPU보다는 월등한 성능을 보여 주고 있다.
메모리 역시 256M+256M+512M로 사용 중이던 (그것도 각각 속도가 다름) 기존 메모리에 비해 훨씬 안정적으로 동작 중이다. Hyper Transfer 기능도 정상동작 중.
처음 조립을 완료하고 BIOS 부팅까지 테스트 할 때만 해도 좋았다.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었기에 ... 그러나..

집안 한쪽 구석에 처박혀 있던 SATA2 HDD 2개(SAMSUNG HD080HJ)를 달면서 문제가 발생하였다. SATA HDD 2개를 Main Board에 연결하고 RAID를 사용하지 않을 꺼라서 IDE Type으로 설정하였다. Windows 2000 CD로 부팅 후 HDD 인식, NTFS로 포맷, 필요 파일 복사 까지는 정상적으로 수행되었다. 하지만, 파일 복사 후 재 부팅에 들어갔을 때 블루 스크린이 뜨면서 시스템이 죽어 버렸다.
허탈...

다시 Windows 2000 재 설치를 시도했더니 필수 드라이버 설치 후 "Setup is starting Windows 2000" 메시지에서 정지해 버린다. 짜증...
생각해 보니 RAID 드라이버가 필요할 것 같았다. 원래 FDD를 연결할 생각이 없었기에 따로 구매도 하지 않았었다. RAID 드라이버 설치하려면? FDD 필수라고 한다. 결국 기존 사용하던 컴퓨터 분해해서 FDD 끄집어 내고 Floppy에 드라이버 복사했다. 여기까지 대충 4시간 걸렸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 설치를 시도했다. 이번에는 O/S 설치 시작 시에 나오는 third party Driver 화면에서 SATA 컨트롤러와 RAID 드라이버를 설치했다. 그러나.. 결과는 같았다. 여전히 "Setup is starting Windows 2000" 메시지만 나오고 뻗는게 아닌가... 폭발직전...

여기저기 인터넷을 뒤져 봤으나 나오는 이야기는 '잘못된 대용량 디스크 컨트롤러가 문제다. Third party 드라이버 설치해라.' 아니면 'Main Board의 BIOS가 잘못 설치되었다. 최신 버전으로 패치해!' 라는 게 다 였다. (그나마 BIOS는 최신으로 이미 설치 되어 있었다.)

결국 내가 선택한 방법은 HDD 두 개 중 하나를 제거하고 O/S를 설치하는 것이었다.
웃기는 게 이렇게 하니 정상적으로 설치된다. ... 황당함...

O/S 설치하고 필수 Driver Update 하고 Win2000 SP4 설치하고, IE6.0sp1 설치하고... 여기까지 하루 종일 걸렸다. OTL

지난 번에 비슷한 사양으로 아버지 컴퓨터 조립에는 딱 2시간 걸렸었는데, 우째 이런 일이...


이번에 선택한 케이스는 미니 타워형이다. 그동안은 미들 타워만 고집했었는데 이번에 산 메인 보드 자체가 마이크로 사이즈 이고 집안에 둘 곳도 마땅치 않아 미니 타워로 하게 되었다.

외관이나 조립성은 마음에 들지만 몇 가지 단점이 있다.
  • 전면 ODD 베젤이 ODD의 CD 돌출부를 떼어 내고 붙이도록 되어 있어 마음에 들지 않는다.
  • 우측면 뒷 패널이 따로 분리되도록 한 점은 좋으나 너무 얇아서 몇 번 끼웠다 뺐다 했더니 패널 연결 부가 찢어진다. (알루미늄 재질인가??)
  • HDD LED 케이블이 있지만 +,- 표시가 정확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붉은 색 전선이 +를 의미하는데 극성이 어떻게 되는지 아무 표시가 보이지 않는다. (빼 놓아도 아무 문제가 없어 현재는 제거한 상태)
몇 년 동안 조립할 때는 3R System의 케이스를 써 왔는데 항상 어딘가 사소한 문제점이 있다. 실제 동작 측면에서 보면 큰 문제는 아니지만...

이제는 기존에 사용하던 장비의 처분이 문제다. 지금은 모니터나 주변 입출력 장치가 없는 상황이라 Ultra VNC 서버를 깔고 외부에서 제어 중이다.





오늘의 교훈 : SATA HDD에 O/S 설치시에는 하드 디스크를 하나만 달자!